경북 ‘저출생 전쟁’ 1100억 투입
22개 시·군 사업 파격 지원
100대 핵심과제 해결 집중
경북도는 최근 22개 시·군 부단체장과 대책회의를 열고 저출생 극복 포괄사업비 200억원을 포함해 1100억원의 예산을 저출생과의 전쟁 100대 핵심 과제 해결을 위해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도는 또 시·군과 협력을 통해 지역 특색에 맞는 사업에 대해서는 포괄사업비를 5대 5의 비율로 지원한다.
우선 포괄사업비는 만남주선에 3건 7000만원, 행복출산에 16건 22억원, 완전 돌봄에 63건 68억원, 안심 주거에 14건 22억원, 일·생활 균형에 2건 3억원, 양성평등에 29건 53억원 등에 168억원이 투입됐다.
포괄사업비가 투입된 시·군별 사업을 보면 포항시의 경우 6월부터 새벽반(오전 7~9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경주시는 경북도의 청춘만남 사업에 발맞춰 청춘 동아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김천시는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이 입주한 혁신도시에 특화형 온종일 완전 돌봄 센터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는 어린이 안심 식당을 개소해 급식과 간식을 제공한다.
안동시는 경로당과 연계해 방과 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역 공동체에서 지낼 수 있는 모델을 추진하고 있고, 구미시는 8월부터 ‘365돌봄어린이집’을 확대 운영하고 9월에는 ‘이동 장난감도서관(배달서비스)’과 일·돌봄 양립을 위한 ‘일자리편의점’을 개소한다.
문경시는 보육·돌봄 시설이 부족한 북부 생활권역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며, 경산시는 지난 2월부터 ‘우리 아이 야간 진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의성군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영아기 이유식 재료 꾸러미 사업을 준비 중이며, 청송군은 지난 6월부터 산하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주4.5일제(주 36시간) 근무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칠곡군은 7월부터 24시 시간제 보육, 아픈 아이 긴급 돌봄, 다 함께 돌봄 센터 24시 연장 운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예천군은 8월부터 아이들이 안심하게 탈 수 있는 돌봄 노란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올 하반기에는 시·군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저출생 사업을 추가 선정해 예산규모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 극복 사업을 행정 최우선 순위에 놓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중앙, 광역지자체, 기초지자체 등이 협력시스템을 갖춰 저출생 극복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