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 지속가능경영 확대
친환경 설비투자·기술개발 “ESG경영 선도하겠다”
삼표시멘트는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설비를 확충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환경중심 경영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얘기다.
삼표시멘트는 2019년 20억원을 투입해 가연성생활폐기물 연료화 전처리시설을 건립해 강원 삼척시에 기부했다. 이를 통해 생활폐기물이 다량의 탄소를 배출하는 시멘트 생산연료인 유연탄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다. 1일 70톤, 연간 약 2만톤의 생활폐기물이 시멘트 생산 연료로 순환자원화되고 있다.
비산먼지 저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에는 1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삼척공장 석회석 보관장에 밀폐형 원료 저장설비를 설치했다.
또 밀폐식 석탄재 이송설비를 개발, 지난해 8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국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재활용해 시멘트 제조공정에 사용하고 있다. 석탄재를 시멘트공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한다.
삼표시멘트는 “인근 화력발전소와 시멘트공장을 잇는 밀폐식 이송설비를 구축했다”며 “석탄재가 건식 상태로 공정에 곧바로 투입돼 비산먼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0억원을 투입해 제주항에 시멘트 전용선을 투입했다. 시멘트 분진 방지를 위해 업계 최초로 밀폐형 하역설비를 구축해 우천 등 기후 영향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시멘트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삼표시멘트는 환경 중심 경영으로 전환하며 약 17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친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1% 감축하고 2050년에는 54% 감축하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표시멘트느 “2023년에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8%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를 위해 시멘트 생산연료의 34%를 화석연료에서 순환자원으로 대체했다. 2030년에는 순환자원 사용량을 58%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