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중립 실천 위해 절실한 축산환경교육
우리나라 축산업은 경제발전과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산물생산액은 2013년 16조2095억원에서 2022년 25조2248억원으로 55.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축산물생산액이 전체 농림업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6%에서 42.0%로 성장했다. 이런 추세는 축산물이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일부 축산시설에서 가축분뇨의 부적절한 처리와 축사 관리의 미흡으로 인해 수질·토양오염과 악취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강화시키고 관련 민원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농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 미만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축산업을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한다.
정부는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축산업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산농가의 자정노력뿐만 아니라 전문교육 및 인력양성을 위한 기반시설이 필수요소다. 현재 축산법에 따라 축산환경관리원이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2015년 설립 이후 교육을 위한 축산환경교육센터가 부재한 상태다.
부정적 인식 극복하려면 센터설립 시급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소통과 홍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국가 차원의 축산환경 전문 교육 컨트롤타워가 시급한 상황이다. 센터설립은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미래세대에게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투자다.
축산환경 관련 종사자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해 가축분뇨 처리와 축산환경개선의 전문성을 높여 환경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을 통해 스스로 자각한 축산인들이 앞장서면 축산 악취, 탄소배출 등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축산인들이 환경적 책임을 다하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할 수 있다.
센터를 통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은 최신 기술과 연구결과를 반영해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환경문제 해결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센터는 교육을 통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축산물의 중요성과 환경적 책임을 알리는 소통과 홍보의 장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축산환경분야 현장실습형 교육을 축산농가 시설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면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축산업의 미래는 안정적 먹거리 생산·공급과 환경보존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지속가능하다. 센터 설립은 우리나라 축산물의 안정적 공급과 국민의 건강한 삶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투자다.
교육 통해 친환경·지속가능축산으로
축산환경관리원은 축산환경 교육을 통해 가축분뇨 퇴비화, 액비화, 정화, 에너지화 등 다양한 분야를 하나의 과목으로 만들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 체계적 효율적 교육을 위한 센터설립을 통해 축산업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