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소방·경찰 손잡고 전기차화재 예방
성동구 업무 협약
전용장비 보강키로
서울 성동구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 경찰과 손을 잡았다. 성동구는 주민들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관계 기관과 함께 화재 예방과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13일 성동소방서·성동경찰서와 ‘전기차 화재 예방·대응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진압을 위한 전용 장비를 보강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구는 배터리팩 냉각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진 이동식 소화수조와 불이 난 차량을 덮어 화재를 진압하는 질식소화덮개 등 장비를 성동소방서가 보강하도록 지원한다.
3개 기관은 정기적으로 화재 대응조치 합동훈련을 하기로 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교통 통제부터 사고 현장 안전확보 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더해 각 기관은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긴급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달 안으로 점검을 마무리하고 공동주택 관리자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전기차 충전구역에는 열화상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설치를 권고하는 등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경고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주민들 불안을 해소하고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성동’을 함께 만들기 위해 소방·경찰과 뜻을 모았다”며 “주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