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41일, 전남도 피해예방 총력

2024-08-14 13:00:02 게재

저감시설 설치 예산 투입

고령자·근로자 중점 관리

전남도가 폭염 장기화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저감시설 설치와 취약계층 지원 등에 2167억원을 투입했다. 또 폭염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근무시간 조정 등을 권고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폭염 누적 일수는 41일이며, 이에 따른 온열질환자는 모두 281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발생 장소와 연령 성별 등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고령자 중 야외 활동이 많은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농업인과 현장근로자가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 등이다.

이에 전남도는 폭염에 취약한 고령 영농인과 현장근로자 등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 우선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영농인과 현장근로자 낮 시간대 야외 작업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또 건설과 물류, 조선 등 폭염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근무시간 조정 등을 권고했다.

폭염 장기화에 따라 가축과 수산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120개 축산농가에서 닭 등 14만9000마리가, 3개 양식어가에서 넙치 등 27만9000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특히 고온에 취약한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넙치 등의 피해가 컸다.

전남도는 갈수록 폭염 피해가 커지자 농축수산 분야 폭염 피해 예방에 모두 2168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또 폭염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 농작물과 가축,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등으로 모두 190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자가 부담률이 1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정국 전남도 자연재난과장은 “폭염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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