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요양 등 고령자 위한 보험 출시 잇달아

2024-08-14 13:00:02 게재

장기요양보험 사각지대 해소

요양병원 입원비 보장특약 등

내년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고령자에 특화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고령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인구구조에 맞춰 간병·요양·치매 등 시니어케어 보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삼성생명은 8일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요양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70세 장기요양 2등급 판정자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보장받을 경우 본인 부담금은 시설급여 20%, 재가급여 15%만 부담하면 되지만, 병원이나 요양병원을 이용할 경우에는 간병비를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병원 입원과 가족돌봄에 대한 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을 개발했다. 이 상품은 ‘장기요양(1-2등급)지원특약’을 통해 장기요양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경우에도 방문요양이나 요양원 등을 이용했을 때와 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또 ‘장기요양(1-4등급)지원 특약’을 도입해 장기요양상태 1-4등급 진단을 받았을 때 방문요양, 시설급여, 요양병원 입원에 따른 지원금 또는 가족돌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치매 모니터링과 병원 예약 대행을 제공하는 ‘베이직케어 서비스’ △장기요양1-4등급 진단시, 가사도우미·입원시 간병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케어 서비스’ △장기요양 1-2등급 진단시, 방문요양과 방문목욕을 제공하는 ‘요양데이 케어 서비스’ 등 별도 비용부담 없는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요양환자와 그 가족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고령화에 대응해 기존 치매간병보험 대비 특약 및 가입가능나이, 보장기간 등을 확대한 상품을 최근 내놓았다.

‘(무)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에서 장기요양 판정에 따라 매년 피보험자가 생존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자금특약을 신설하고, △1~5등급 장기요양상태로 판정받고, 재가급여를 이용할 때 이용 1회당 월1회에 한해 보장하는 특약과 △1~5등급 장기요양상태로 판정받고 보험기간 이내 시설급여를 이용했을 경우에도 이용 1회당 월1회 보장하는 특약을 도입했다.

사망보장을 주계약으로 하는 이 상품은 다양한 특약을 통해 치매·간병 관련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분화한 특약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거동이 힘든 고령자들이 주로 찾는 요양병원의 입원비 보장에 집중한 상품도 나왔다. 흥국생명은 지난 1일 생보업계 최초로 요양병원 입원비를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이 특약은 질병으로 인해 직접적인 치료 목적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한 경우 입원비를 보장받을 수 있으며, 환자의 질병 수준에 따라 일반 환자는 5만원, 의료 중도·고도 환자는 10만원, 의료 최고도 환자는 20만원까지 최대 90일 동안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이 특약은 동일한 질병으로 다시 요양병원에 입원할 경우 일반 환자는 중간에 면책기간이 적용되지만 의료 중·고도 및 최고도 환자는 연속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일반 환자는 90일 보장 후 180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다시 90일을 보장받을 수 있고, 의료 중도 및 고도 환자나 의료 최고도 환자는 면책기간 상관없이 추가로 90일을 보장받을 수 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고령자와 유병자의 요양병원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장 대상을 넓혀 간편건강보험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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