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휴대전화로 치매예방 훈련
강북구 챗봇 서비스 지원
인지기능 향상·뇌나이 진단
“요즘 같이 더운 날 치매안심센터까지 가지 않고 스마트폰 하나로 인지훈련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서울 강북구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치매 예방과 인지 강화 훈련을 지원한다. 강북구는 치매안심센터에서 지난 6월 카카오톡에 기반한 인지강화프로그램 ‘새미톡’을 도입해 주민들 호응을 얻고 있다고 19일 밝혔다(사진 참조).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치매 환자 수도 늘어나면서 치매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강북구는 이같은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새미톡’ 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미톡’은 신체적 또는 시간적 제약으로 치매안심센터나 관련 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인지훈련 챗봇 서비스다. 휴대전화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지강화 게임은 15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데 6가지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억력 언어능력 집중력 계산능력 시공간능력 실행능력이다. 정답비율에 따라 난이도가 조정된다. 이와 함께 생활 속 습관을 바로잡아 뇌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고 과거 회상이나 수다일기 등 인지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일상대화 기능 등이 있다. 각종 정보를 토대로 뇌 나이 진단도 가능하다.
강북구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주민은 누구나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용기간은 신청일부터 1년이고 비용은 구에서 전액 부담한다.
강북구는 이와 함께 대면으로 치매예방교실과 인지강화교실을 운영한다. 경로당과 복지관 등 이용자를 대상으로는 치매 조기검진과 치료관리비를 지원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치매 예방에 특히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해 안전망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