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비제조업 동반부진에 기업경기전망 '뚝'
9월 BSI 92.9 기록
8월 대비 4.2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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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과 비제조업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각각 93.9, 91.9로 동반 부진했다.
특히 비제조업은 지난 7월 105.5로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건설업 불황 지속, 여름 성수기 종료 등으로 두 달 새 큰 폭(13.6포인트)으로 하락했다. 제조업은 미국의 실물 경기 둔화, 중국의 경제 성장 부진, 내수 여력 약화 등 대내외 리스크가 확대되며 경기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125),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4.3), 식음료 및 담배(105.3)가 호조 전망을 보였고, 목재·가구 및 종이(100)가 기준치에 걸쳤다. 이를 제외한 6개 업종은 모두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도·소매(101.9)가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 서비스는 기준치에 걸쳤다. 나머지 5개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는데 이 가운데 여가·숙박 및 외식업(78.6)은 여름 휴가철이 끝남에 따라 업황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진이 예측됐다. 전 부문 부진은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이다. 내수 96.3, 수출 94.5, 고용 94, 자금 사정 93.7, 채산성 92.9, 투자 91.4, 재고 102.6을 기록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내수는 고금리 부담에 따른 가계 소비 약화로 2022년 7월부터 27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하고 있으며, 수출은 전월 대비 BSI 값이 4.7포인트 떨어지면서 2022년 8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경협은 수출 대부분이 반도체 호황에 기인하고 있어, 반도체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세가 미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