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식문화 외국인에도 인기
노원구 산림치유센터
20여개국서 방문 예정
“평소에 하지 못했던 체험을 통해 치유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원하고 조용한 숲속에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이었어요.”
서울 노원구 중계동 ‘불암산 산림치유센터’가 주민 등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휴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산림치유센터는 지난 2020년 불암산 힐링타운 내에 문을 열었다. 불암산 정상부가 정면으로 보이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다양한 특화과정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 내 힐링 명소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지난해 8월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여했던 체코와 베네수엘라 대원들이 노원을 찾으면서 산림치유센터가 외국인들에게 처음 알려졌다. 구는 장시간 이동에 지친 대원들을 위해 활동 첫날 산림치유센터 방문 일정을 준비했다. 약초 족욕과 산림 운동 등 다양한 과정을 진행해 참여자들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일본 도쿄도 무사시노시 후지무라 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노원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가장 기대하는 체험으로 꼽았던 불암산 산림치유센터에서 평소 주민들이 이용하던 과정과 동일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활력숲 건강숲 오감숲 등 6개 과정이다. 학생들은 맨발걷기와 약초 족욕, 편백숲 피톤치드 샤워 등 도심에서 접하기 어려운 과정을 기꺼이 즐겼다.
10월에는 중국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등 세계 20여개 국가 전문가들이 불암산 산림치유센터를 찾을 예정이다. 대전 일원에서 열리는 2024년 세계 산림치유 포럼에 참가하는 이들이다. 정책 입안자부터 산림치유지도사 의료전문가까지 한국에서 확산 중인 도심형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노원구는 낮시간대는 물론 야간시간까지 산림과 녹지를 이용한 운동과 치유 과정을 외국인들에게 알리는 한편 다양한 힐링 상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에는 아름다운 산과 공원이 있고 다양한 문화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많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취향에 맞춘 다양한 ‘케이(K) 힐링’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