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국빈 숙소 확보
전문가 등 위원회 구성
24개 숙소 개보수 계획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도와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 21명과 초청국 정상 3명 등이 머물 세계정상급 수준의 숙소(PRS) 24개를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북도는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지가 경주로 결정된 이후 국내 개최 후보지 평가 등에서 지적된 세계정상급 숙소 부족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선 결과, 경주보문관광단지 일대 호텔, 리조트, 연수시설 등이 보유한 숙박시설 가운데 국빈이 사용할 최고급 숙박시설 24개를 확보해 늦어도 내년 3월까지 완비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외교부 추진단, 경주시, 호텔 대표, 경북문화관광공사, 건축 및 리모델링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PRS 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최고 수준의 수도권 스위트룸을 견학하고, 전문가와 예산 등 모든 행정력을 투입해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세계적인 PRS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PRS를 새로 지을 경우 많은 예산이 수반되고 정상회의 개최 이후 원상회복 문제 등을 고려해 개보수와 리모델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확보된 PRS 가운데 L호텔의 스위트라운지(정주영 전 회장 사용)는 개조를 통해 최고시설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C호텔의 프레지던트 박 스위트는 새마을운동에 관심이 많은 국가의 정상, 황룡원은 불교국가 정상 등에게 각각 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숙박시설 개보수 및 리모델링에 관한 사항 등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9월 중 마련하고 10월 계획 수립, 11월 설계·착공 등의 일정으로 PRS를 완비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정상들뿐만 아니라 내년에 경주를 찾을 세계적 기업인들도 깜짝 놀라도록 숙소를 비롯한 정상회의 수용 태세를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2025경주 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