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티메프사태 반사익’ 쏠쏠
이용자 40%·판매자 16%↑
오픈마켓사업 5개월째 흑자
11번가가 ‘티메프 사태’ 반사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산지연사태 이후 한달 동안 이용자수가 40% 넘게 급증했고 신규 입점판매자도 16% 증가했다.
오픈마켓사업에서 5개월째 흑자까지 낼 정도다. 22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7월 11번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명으로 전달(712만명) 대비 20만명(2.9%)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통계분석 전문기업 ‘닐슨코리안클릭’ 기준으로도 전달(1335만명) 보다 30만명 늘어난 1365만명을 기록했다. 쿠팡에 이어 업계 2위다.
티메프(티몬·위메프) 결제기능이 정지된 지난달 24일 이후 ‘일간활성이용자수'(DAU’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11번가다. 지난 10일 기준 11번가 DAU는 약 161만명으로 지난달 24일(114만명)보다 40% 급증했다. 정산지연사태가 발생한 7월 11번가 입점 신규판매자수도 전달 대비 16% 이상 늘었다.
덕분에 11번가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은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번가는 오픈마켓사업에서 5개월 연속(3~7월) 흑자를 올렸다고 주장했다.
11번가 측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에 집중해 탄탄한 펀더멘털을 다져온데 이어 최근 정산지연 이슈에도 한발 빠르게 대응해 고객·판매자와 신뢰를 한층 강화하며 성과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실제 11번가는 정산지연 사태가 한창이던 7월말 위메프에서 팔린 11번가 모바일 교환권인 ‘기프티콘’을 모두 정상 사용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조치했다. 미사용 된 기프티콘은 10억원 가량이었지만 고객 편의를 위해 조건 없는 사용을 약속했다고 11번가는 설명했다.
11번가는 또 정산지연 사태로 운영자금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판매자들을 위해 새정산시스템도 내놨다. 소상공인 정산 일정을 크게 앞당긴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