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거리 신촌에 '신대학로' 만든다

2024-08-22 13:00:02 게재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문화·창업·주거 공간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신촌에 청년을 위한 문화와 창업 주거가 복합된 신대학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2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20일 대학 학보사 기자들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구청장실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서대문 지역에 위치한 경기대 명지대 이화여대와 신촌 인근에 소재한 서강대와 홍익대까지 6개 대학 학보사 기자 11명이 참여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서대문구에는 9개 대학이 있고 신촌 주변 홍대 서강대까지 11개나 되는 대학이 밀집해 있는 명실상부한 청년도시”라며 ‘신 대학로’를 언급했다. 경의선 철도 지하화사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부지에 대학생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함께 창업 주거 등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청장은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지하화 선도사업에 선정되면 청년들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여러 사업을 현실화할 수 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헌 구청장이 6개 대학 학보사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신촌에 신대학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진 서대문구 제공

대학생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들까지 참여하는 신촌글로벌대학문화축제에는 대학생들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대문구는 외국인 학생들도 즐겨 찾는 신촌을 활용해 지역을 잘 알릴 수 있는 사업으로 축제를 구상했다. 지난해 첫 축제에는 5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2회 축제는 다음달 27~29일 예정돼 있다. 이 구청장은 “6개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중앙기획단이 주도적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학보를 통해 캠퍼스 내에 널리 알려져 더 많은 대학생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신촌지역 대학 연합동아리가 협업하는 부스를 운영해 대학간 문화를 공유하자고 화답했다. 축제와 함께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와 같은 공간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이성헌 구청장은 “동아리들이 연합해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기획단에 의견을 전하겠다”며 “연세로에 계약이 만료되는 건물이 있어 청년들을 위한 공유사무실 조성을 검토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 지원정책과 신촌·이대상권 활성화, 홍제폭포와 카페폭포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서대문구는 특히 구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폭포와 ‘빵 사이에 낀 과일’에서 제조한 커피와 샌드위치를 간식으로 내놓으며 두 공간을 홍보했다. 카페폭포는 안산자락 홍제폭포 앞 카페로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난 곳이다. ‘빵 사이에…’는 오래된 명물가게인데 영업난으로 폐업한 업소에서 조리법을 전수받아 운영하고 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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