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전공 탐색의 시작! 최근 ‘신설학과’ 엿보기

2024-08-22 11:03:15 게재

교육부 선정 ‘혁신신약학과’부터 스마트시스템학과, 외국어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학과까지!

교육부는 반도체와 인공지능, 바이오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 분야 및 보건의료 분야 정원조정 결과를 발표했지만, 올해는 결과 발표 없이 대학에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바이오 분야 중 혁신신약학과로 덕성여대, 순천향대, 한양대학교(ERICA) 등이 승인받았다. 최근 ‘신설학과’를 살펴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참고자료 각 대학 홈페이지 및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덕성여자대학교 : 국내 첫 ‘AI신약학과’

덕성여자대학교는 국내 첫 ‘AI신약학’과를 신설했다. 이에 2025학년도 대입부터 첨단 분야 전공으로 교육부에 입학정원 조정계획을 승인받아(2024년 교육부 혁신신약학과 신설대학으로 선정), 올해 미래인재대학에 AI신약학과를 신설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덕성여대 AI신약학과는 6년제 약학과와 별개의 학과로, 미래인재대학에 속해 있다. 덕성여대는 AI신약학과 커리쿨럼은 크게 ‘약학, 컴퓨터공학, 융합’ 분야로 나뉘며, 졸업 시기에는 1년간 학생들이 직접 신약개발 알고리즘을 프로그래밍하고 신약후보물질(분자화합물)을 발굴하는 실습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성여자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AI신약학과는 올해 40명을 선발하며, 모집단위별 학업성취역량 평가 방안에는 ‘AI신약학과에 대한 핵심역량(데이터에 대한 수학적 이해 및 해석 능력, 과학기술에 대한 수업활동을 바탕으로 바이오 첨단기술에 대한 관심)’이 기재되어 있다. 올해 신설된 학과인 만큼 관심 있는 수험생이라면 주목해 볼만 하다.

순천향대학교 : 헬스케어융합전공, 바이오의약전공, 탄소중립학과

순천향대학교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첨단 분야 전공으로 교육부에 입학정원 조정계획을 승인받아(2024년 교육부 혁신신약학과 신설대학으로 선정), 올해 3개 첨단학과(의생명융합학부 헬스케어융합전공, 의생명융합학부 바이오의약전공, 탄소중립학과)에서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헬스케어융합전공’은 첨단의생명융합, 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특화 분야로 지정해 헬스케어 융합설계,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헬스 규제과학 연구 등을 통해 첨단 의생명 융합 지식 기반 문제해결형 중개연구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바이오의약전공’은 바이오 신소재, 바이오의약품 등을 특화 분야로 지정해 유전자 치료제, 세포 치료제, 융복합 치료제를 비롯해 의약품의 연구, 생산, 규제, 분야 등 바이오의약품 연구부터 생산 및 인허가까지 전반에 걸친 실무 능력을 겸비한 전 주기적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탄소중립학과’는 탄소중립 에너지, 탄소중립 모델링, 탄소기후 등을 특화 분야로 지정해 글로벌 수소 에너지 혁신생태계 구축, 에너지 효율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화, 탄소순환 생태계 전환, 재생자원 소재화 등을 위해 글로벌 탄소중립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순천향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올해 의생명융합학부 헬스케어융합전공은 55명을 선발하며, 의생명융합학부 바이오의약전공 40명, 탄소중립학과 40명을 모집한다. 참고로 순천향대는 전국에 부속병원 4곳이 있어 신설학과와 병원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며 수험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서울대학교 : 스마트시스템과학과

서울대학교는 2025학년도 대입부터 농업생명과학대학에 ‘스마트시스템학과’를 신설해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서울대학교 202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에 따르면, 올해 신설된 농업생명과학대학 스마트시스템과학과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15명(지역균형전형 4명, 일반전형 10명, 기회균형특별전형 1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2배수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면접 및 구술고사 50%를 반영하는데, 스마트시스템과학과는 2단계 구술면접고사에서 수학(자연) 또는 생명과학과 관련된 제시문 중 하나를 택해 구술고사를 진행한다.

한양대학교(ERICA) : 분자의약전공, 바이오나노공학전공

한양대학교(ERICA, 에리카 캠퍼스)는 교육부에 입학정원 조정계획을 승인받아(2024년 교육부 혁신신약학과 신설대학으로 선정), 첨단융합대학 내 바이오신약융합학부로 개설되어 2025학년도 대입부터 학부와 전공으로 나눠 신입생을 모집한다.

‘분자의약전공’과 ‘바이오나노공학전공’으로 구분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동시에 학부 단위로도 선발(학부 단위로 입학하면 2학년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한다. 한양대학교(ERICA) 공식 블로그에는 ‘2025 전공 소개 – 첨단융합대학’과 관련한 내용이 공개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바이오신약융합학부’는 5대 핵심역량인 기초이론+약물지식+분석능력+제약지식+소통능력을 토대로 바이오 첨단 신약/진단/의약생명 정보 분야의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접근을 통해 전문연구 역량과 협업 능력을 갖춘 바이오 실용 인재를 양성한다.

‘바이오나노공학전공’은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접근을 통해 전문연구 역량과 협업 능력을 갖춘 바이오 실용인재 양성을, ‘분자의약전공’은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접근을 통해 전문연구 역량과 협업 능력을 갖춘 바이오 실용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한양대학교(ERICA) 2025학년도 첨단융합대학 신입생 모집 인원은 총 134명으로, 바이오신약융합학부 73명, 분자의약전공 36명, 바이오나노공학전공 25명을 모집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 Language & AI융합학부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첨단 신설학과인 ‘Language & AI 융합학부’ 첫 신입생을 모집했다. 서울캠퍼스에서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자연계열 학부로 외국어와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해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전형에서는 133.14: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홈페이지 학과 소개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Language & AI 융합학부’는 AI의 핵심 기술인 자연어 처리, 음성언어처리 등 언어공학 관련 기술의 사회적 수요 증가 및 국내외 대학의 관련 분야 교육 확대의 추세를 반영하여 신설되었다. 교육 목표는 네 가지로 첫째, 언어의 본질을 이해하고, 언어자원의 과학적인 활용이 가능한 AI 전문 개발 인재를 양성한다. 둘째, 텍스트, 음성 등 언어 데이터 처리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며, 이를 통해 대화형 인터페이스 및 정보 검색, 자동통번역, 외국어교육SW 등 AI 기술의 실용화에 기여한다. 셋째, AI 비서, 지능형 인간-기계 인터페이스에 필요한 거대언어모델(ex. ChatGPT), 생성형 AI, 자기지도학습 등 미래 혁신 응용 기술 역량을 습득한다. 넷째, 한국외국어대학교가 보유한 45개 언어 자원(국내 유일)을 공학적으로 활용하고 언어 자원의 개발, 보존, 활용과 관계되는 교육 및 연구를 통해 대학의 고유 가치를 유지하고 관련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

이처럼 ‘Language & AI융합학부’는 언어공학 관련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 IT 기술 역량을 습득해 다양한 IT 계열의 기업체 및 연구소, 정부 연구기관, 기술직 공무원, 교육 기관으로 진출하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특히, 언어공학과 관련된 전문 기술 역량을 습득한 언어공학 전문가로서, 인공지능의 핵심 연구 분야인 자연어처리, 음성언어처리와 관련된 첨단 지식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어, 첨단 신설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Language & AI융합학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장 추천 3명, 학생부종합(면접형) 8명, 학생부종합(서류형) 8명, 기회균형 3명, 논술전형 7명을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