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행정통합, 극적 합의 가능성
8월 말까지 결론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 합의안 도출을 위한 행보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22일 열린 행정안전부와 지방시대위원회 대구시 경북도가 참여한 관계기관 회의에서는 주요 쟁점에 대한 막판 절충안과 조정안이 나와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회의에서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청사 소재지 등에 대해서는 일부 이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절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행안부와 지방시대위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합의안을 마련해 정부로 건의해야만 정부 차원의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히 합의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청사 소재지와 청사별 관할구역, 지역의견수렴방식, 광역과 기초간 관계와 권한, 소방본부장 직급 등 5개 쟁점에 대해 합의 절충안과 조정안을 도출하고 시·도지사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쟁점별로 모두 절충안이나 조정안이 논의돼 상당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이철우 지사가 홍준표 시장을 방문해 행정통합 쟁점사항에 대한 경북도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시장은 22일 “어제 이철우 지사가 찾아와 경북도의 입장을 다 듣고 내 의견은 말하지 않았다”며 “관할구역이 그렇게 문제가 된다면 기능별로 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대구시통합추진단에 5개 쟁점사항을 다시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