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일본 하늘길 138만명 이용했다

2024-08-23 13:00:01 게재

지진 우려에도

전년비 20.8%↑

이달 초 일본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을 계기로 제기된 대지진 우려에도 국내에서 일본 노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 이연희(더불어민주당·청주시흥덕구) 의원실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1~20일 국내 공항을 이용한 일본 노선 이용객(출입국 합산)은 138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에서 98만9000명, 한국공항공사가 관할하는 김포공항 등 6개 국제공항에서 39만6000명이 일본 노선을 이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4만7000명), 전월 같은 기간(130만3000명)보다 각각 20.8%, 6.3% 늘었다. 2022년 10월 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 이후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대지진 주의보를 내린 지난 8~15일에도 일본 노선 항공편 이용객 추이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 기간 일본 노선 이용객은 5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만명)에 비해 26.8% 늘었다.

올해 나흘간의 광복절 연휴(8월 15~18일)에도 일본 노선에는 26만9000명이 몰려 지난해 보다 21.4%나 많았다. 제7호 태풍 ‘암필’의 영향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인 지난 16~17일 일본 노선 항공편 수십편이 결항했는데도 이용객 수는 줄지 않은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진과 태풍 등 악재에도 취소·변경 요청이 유의미하게 나오지는 않았고, 일본 정부의 주의보가 해제된 뒤에는 다시 수요가 오르고 있다”며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저렴한 항공권의 공급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일본 여행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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