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유성훈 서울 금천구청장
"참여기구 활성화로 목소리 경청"
사회문제 해결 주체 되도록
서남권 경제거점 도약 채비
“소통이 가장 어려웠어요. 일단 만나기가 힘들잖아요.”
유성훈(사진) 서울 금천구청장은 “청년은 학교 졸업 취업 직장 독립 결혼 등 과정에서 소속이 다양하게 바뀐다”며 “청년문제는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어 맞춤형 체감정책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민선 7기부터 청춘삘딩 등 거점공간을 확충하면서 청년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는데도 한계를 느낄 정도였다.
보다 다양한 청년들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지난달 청년 100여명이 참여한 ‘금천 청년 대토론회’가 대표적이다.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개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상황과 고민 진입장벽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개선방안에 머리를 맞댔다. 유 구청장은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청년참여기구를 활성화하고 청년이 사회문제 해결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년꿈터도 참여 거점 중 하나로 삼는다. 유 구청장은 “열린 공유부엌을 구상했는데 공간 여건상 배치하지 못했다”며 “기업 사회공헌을 연계해 공유 냉장고를 두고 입주 기업은 물론 인근에 거주하는 청년들까지 모여서 목소리를 더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이 꿈을 키우는 만큼 2025년 개청 30주년을 앞둔 금천구는 이미지부터 확 달라졌다. ‘서울의 변방’이라는 인식 대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고 청년 일자리와 미래가 있는 도시로 변모했다. 구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가 서울 서남권 경제거점도시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12만5000㎡ 규모 독산동 공군부대가 핵심이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대상지로 확정되면서 첨단산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직주근접 집약도시로 탈바꿈하게 됐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밸리와 연계한 신산업캠퍼스를 구축해 5차 산업혁명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 서남권 관문 중심지로 개발해 금천의 도시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