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질병 기승, 방역 속수무책

2024-08-23 13:00:18 게재

백신개발 속도 내야

국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방역은 속수무책이다. 차단방역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자 ASF 백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단속반원들이 추석 차례상에 쓰일 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는 추석을 맞이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 및 안전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실시한다. 연합뉴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SF는 최근 경북에서 4건이 발생하면서 인근지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ASF 방역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경북 인접 충북·경남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 11개 시·군 현장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 등 남쪽 지역 야생멧돼지에서 ASF 양성반응이 나온바 있어 인근지역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ASF는 국내 유입 이후 현재까지 양돈농가에서 44건이 발생했다. 특히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 양성 개체수가 모두 4100여건에 달하고 있어 농장 차단방역 만으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신개발 기술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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