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세계패션플랫폼 행보
95개 국내브랜드 참가·해외 24개국 구매자 방한 … 내달 3일'교류·소통의 장'
서울패션위크가 세계패션플랫폼 행보에 나섰다.
지구촌 곳곳에서 불기 시작한 ‘K패션 흥행’ 바람을 서울에서 최고조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26일 패션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성수 청담 한남 등 도심 주요패션 상권에서 열리는 서울패션위크가 벌써부터 국내외 패션업계로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봄여름 옷들을 미리 선보이는 서울 패션위크를 K패션 물론 세계 패션흐름을 한눈에 볼수 있는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패션위크 측은 홍보대사인 ‘뉴진스’ 출연 홍보영상과 포스터를 미리 공개했다. 일찌감치 서울패션위크 분위기를 띄운 셈이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엔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95개사가 참가한다. 또 120명의 세계 구매자(글로벌 바이어)가 방문한다.
서울패션위크 측은 “이번엔 참여 브랜드와 구매자가 크게 늘었다”면서 “한층 내실화된 비즈니스 프로그램(트레이드쇼·프레젠테이션쇼)으로 더 큰 수주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울겨울 서울패션위크엔 국내 87개 브랜드와 101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했고 수주계약액은 524만달러(73억원)에 달했다.
참여브랜드와 구매자 면면을 보면 서울패션위크 위상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케 한다는 게 서울패션위크 측 설명이다.
반대편에선 프랑스 쁘랭땅백화점, 아랍에미리트 하비니콜스백화점, 중국 라파예트백화점, 일본 다이마루백화점, 싱가폴 클럽 21, 독일 부스토어, 태국 매치박스 그룹, 미국 센스 등 이른바 ‘빅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패션위크 관계자는 “서울패션위크는 단순히 패션을 선보이는 자리를 넘어 한국 패션의 세계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며 “세계 바이어들이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K패션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더 많은 협력과 성과가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서울패션위크 땐 트레이드쇼와 함께 새롭게 프레젠테이션(발표회)도 한다.
트레이드쇼는 수주 전시와 쇼룸투어로 구성했다.
‘수주 전시’는 행사장인 DDP 안에 브랜드별 팝업부스(임시매장)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브랜드와 바이어는 사전 정보 교환을 통해 일대일 상담을 한다. 62개 부스가 운영된다. 브랜드 당 15회 내외 바이어 상담기회를 준다.
‘쇼룸 투어’는 바이어들이 브랜드 쇼룸을 방문해 상담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대상지역을 성수, 청담에서 한남까지 확대한다. 모두 18개 쇼룸을 설치한다.
‘프레젠테이션쇼’에선 4개 디자이너 브랜드와 1개 섬유 기업(효성티앤씨)이 DDP와 한남동 브랜드 쇼룸에서 구매자와 언론을 대상으로 패션상품을 발표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