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에도 전기차 화재진압장비
서초구 설치비 지원
올해 10곳 시범사업
서울 서초구가 전기차 화재진압 장비 설치를 전체 공공시설로 확대하고 공동주택 주차장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서초구는 현재 공영주차장에 도입하고 있는 전기차 화재대응 꾸러미를 161개 공동주택에도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공시설은 공영주차장에 이어 구청과 동주민센터 체육시설 등 23곳이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대응 꾸러미를 비치한다. 질식소화덮개와 절연장갑 등이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공동주택 주차장에도 진압 장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10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뒤 내년에는 161곳에 설치할 방침이다.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과 전용 주차구획을 설치해야 하는 곳들이다. 구는 오는 30일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할 단지를 모집한다. 선정되면 설치비 50%를 지원한다.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합동 훈련도 진행한다. 다음달 2일 소방 경찰과 함께 가상 현장에서 화재진압장비를 사용하는 비상대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앞서 전기차 충전구역이 마련된 공영주차장 23곳을 대상으로 질식소화덮개 등 화재대응 꾸러미를 설치하고 있다. 현재 양재 공영주차장과 매헌시민의숲 동쪽 공영주차장에 설치를 완료했다. 나머지 공영주차장과 공공시설 주차장은 다음달까지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화재대응 꾸러미를 공영주차장뿐 아니라 공공시설, 공동주택까지 확대하고 주기적 점검과 훈련을 실시해 화재를 예방하고 주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