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차세대 OLED패널 초격차 확보 청신호

2024-08-26 13:00:04 게재

LTPO패널 86.8% 점유

10년간 출원량 세계 1위

LG·삼성 다출원 1·2위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OLED패널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지식재산(IP)을 확보한 결과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저온 다결정실리콘 산화물(LTPO) OLED패널의 한국 특허 출원량이 1052건으로 세계 1위다. 연평균 증가율(70.9%) 세계 1위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이 지난 10년(2013~2022년)간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출원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이가 각각 1, 2위로 전체 출원의 약 40%를 차지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LTPO OLED패널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86.8%다. LTPO OLED패널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LTPO기술은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수율이 낮아 단가가 높다. 하지만 전력소비를 10~40% 정도 줄일 수 있고, 화면밝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TPO는 이러한 장점 때문에 블랙배경이나 정지화면을 유지하는 스마트워치와 고사양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인공지능 탑재 등으로 스마트폰의 전력소모가 늘어나면서 차세대 OLED패널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덩달아 LTPO OLED패널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LTPO OLED 패널의 매출액은 17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26.1% 성장한 22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확보도 치열해지고 있다. 2013년에 65건에 불과하던 LTPO OLED패널 특허 출원량이 2022년에는 440건에 달했다. 10년간 연평균 23.7% 성장했다. 국적별로는 한국이 40.4%(1052건)으로 가장 많이 출원했다. △중국 27.9%(728건) △일본 21.8%(568건) △미국 6.0%(156건), △유럽연합 0.6%(16건) 순이었다.

연평균 증가율도 한국이 70.9%로 압도적 1위다. 중국(29.8%) 미국(9.2%) 등으로 주요국 특허청의 연평균 증가율 23.7%에 그쳤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LG디스플레이(24.9%, 649건)가 최다 출원인이다. 삼성디스플레이(14.4%, 376건)은 2위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출원량이 전체 출원의 약 40%를 차지했다. 한국이 전 세계 LTPO OLED패널기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 징둥팡(BOE)(14.3%, 373건) △일본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13.6%, 355건) △미국 애플(APPLE)(4.5%, 116건)이 그 뒤를 이었다.

특허청은 “미국의 애플 등이 LTPO OLED 패널기술의 원천특허나 주요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 기업도 기술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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