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 위기 ‘섬마을’ 살린다

2024-08-26 13:00:12 게재

섬 특성화사업 본궤도

35개 섬 주민들 참여

사라져가는 섬마을을 살리기 위한 ‘섬 지역 특성화사업’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2011년부터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의 특징은 개발 중심 토목사업이 주를 이루는 다른 정부 지원사업과 달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정책이라는 점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8일 오후 충남 보령시에서 ‘우리 섬이 좋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섬의 날 행사에 참석해 시도 섬 홍보 전시관을 관람하며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제공

26일 행안부와 섬진흥원에 따르면 섬 특성화사업은 지방소멸 시대를 맞아 주민들이 떠나는 섬에서 머무는 섬, 더 나아가 돌아오는 섬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마을 지원사업이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사업 주체로 참여해 스스로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주민체감형 정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정부와 지자체는 9년간 4단계에 걸쳐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행안부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간 5~6개 섬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진행하다 2021년 섬진흥원 출범을 계기로 사업대상을 확대하는 등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인이 아닌 섬 주민들이 스스로 주체로 참여해 사업을 관리·운영하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현재 35개 섬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오동호 섬진흥원장은 “섬 지역 특성화사업을 통해 각 섬이 지닌 고유 자원을 발굴하고 새로운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창출까지 이어져 섬 마을이 소멸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더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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