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피앤오케미칼 지분 전량 인수

2024-08-27 09:30:31 게재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사업 확장 가속

OCI는 26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승인 후 OCI는 포스코퓨처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보유한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전량을 약 537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피앤오케미칼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OCI의 자회사로 최종 편입될 예정이다.

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OCI와 포스코퓨처엠이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OCI가 49%, 포스코퓨처엠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설비를 준공하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급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에 이차전지 음극재의 코팅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 공장을 완공하여 현재 시운전 중이다.

피앤오케미칼은 아직 사업 초기단계로 실적이 다소 미진한 상황이나, 오랜 기간 축적해온 OCI의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여, 피앤오케미칼의 실적 정상화는 물론 중장기 성장을 시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익산공장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제품 품질과 원가 경쟁력이 동반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연화점 피치는 이차전지 흑연 음극재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필수 코팅 소재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OCI는 피앤오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등 반도체칩 제조사들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고순도 과산화수소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김유신 OCI 사장은 “이번 피앤오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OCI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소재 사업의 외연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