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신청사, 세가지 풍경 품는다
국제설계공모 당선작 ‘강북삼경’
서울 강북구 신청사가 지역을 대표하는 세가지 풍경을 품게 된다. 강북구는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강북삼경(江北三景)’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강북구는 분산된 행정시설을 집적해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족한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국제설계공모는 지난 5월 14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진행됐다. 국내·외 133개 업체에서 94개 팀이 참가 등록을 하고 이 가운데 40개 업체에서 18개 작품을 제출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9일 1차 서면심사를 통해 5개 작품을 선정했고 19일 2차 대면심사에서 당선작 1개와 4개 입상작을 뽑았다. 구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심사 전 과정을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생중계했다.
당선작은 3개 건축사무소가 협업해 제출한 ‘강북삼경(江北三景)’이다. 신청사 안에 세가지 풍경을 담았다는 의미다. 지상 1층 ‘도시의 마루’는 주민들을 위한 광장이다. 건물 안과 밖에서 북한산 풍경을 만날 수 있어 ‘강북의 거실’이고 산자락에 걸친 구름을 재해석해 부드러운 외관을 꾸민 신청사 자체가 ‘강북의 랜드마크’다.
강북구는 당선작을 토대로 다음달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한다. 설계는 2026년 초 완성 예정이고 준공은 2028년으로 계획돼 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은 강북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자연 보존과 도시 개발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커다란 기획의 일환”이라며 “더 편리한 행정서비스와 미래형 주민생활 거점을 담은 아름답고 독창적인 랜드마크로 수유역 일대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