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추진 대구·경북 ‘1일 생활권’ 됐다
통합 전 광역철도 개통
도로망 확충, 공항 착공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교통은 1일 생활권으로 가까워지고 있다.
27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을 순환하는 철도와 도로망은 행정통합에 앞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철도망이 앞선다. 올해 말 경북 경산시와 대구시, 경북 구미시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비수도권에서 개통되는 첫번째 광역전철이다.
경산 대구 구미 간 61.85㎞를 40분 만에 운행한다. 출퇴근이 가능한 시간이다. 광역철도는 출·퇴근시간에는 15분, 평소에는 20분 배차간격으로 하루 61회 운행한다. 연간 1700만명 이상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2월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에 맞춰 대구와 인근 8개 기초지자체를 연계하는 버스·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도 추진된다. 대구권 광역철도가 통과하는 구미 칠곡 경산뿐 아니라 김천 영천 청도 고령 성주 등 주변 지자체도 참여한다.
대구지하철은 이미 경북권으로 확대 연장 운행되고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은 2021년 9월부터 대구 수성구 사월동 종점에서 경산시 대동 영남대까지 3.33㎞를 연장해 운행 중이다. 사업 착공 6년만에 결실을 맺은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 1호다.
대구지하철 1호선은 동구 안심에서 경북 경산시 하양역까지 8.89㎞가 확장돼 올해말 운행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3728억원 가운데 대구시가 362억원, 경북도가 769억원을 분담했다.
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도로도 속속 건설되고 있다. 대구 서북부지역 산업단지와 경북 왜관·구미권을 연결하는 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해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경북 칠곡군 왜관읍까지 연결하는 9.6㎞ 길이의 광역도로 공사가 추진되고, 대구 북구 조야동과 경북 칠곡 동명면 간 총연장 9.7㎞의 광역도로도 건설될 예정이다.
대구 도심과 경북 칠곡군 방면을 연결하는 연계도로망 확충으로 경북 안동 방면 교통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도 빠르면 오는 2029년 대구 군위군과 경북 의성군 일대에 개항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시는 9월말까지 신공항 사업대행자(SPC)선정을 끝내고 빠르면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구시과 경북도의 행정통합과 무관하게 시·도민의 생활권은 이미 하나로 묶여지고 있다”며 “시·도를 넘나드는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 경제활성화를 통해 상생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