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동네에서 청포도 나눔
2024-08-27 13:00:01 게재
성북구 종암동 주민자치회
시인 이육사를 품은 서울 성북구 종암동 주민들이 함께 가꾼 청포도를 수확해 이웃과 나눴다. 성북구는 종암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청포도 나눔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종암동은 이육사 시인과 인연이 깊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품 대다수가 시인이 종암동에서 거주할 때 탄생했다. 시인의 생애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문화공간 이육사’도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18년 시인의 작품 ‘청포도’에서 영감을 받아 종암동주민센터 뒤편에 ‘청포도 화단’을 조성했다. 청포도 나무를 심고 생활환경 분과를 중심으로 매년 가꾸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주민자치회 분과와 자치위원들이 청포도를 수확하고 인근 경로당 이용자는 물론 근처를 지나던 주민들과도 나눴다.
신정희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께 달콤하고 시원한 청포도를 선물할 수 있어 매년 이맘때만 기다린다”며 “풍성하게 여문 청포도처럼 주민들의 풍요로운 생활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