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주민들 병원 가기 편해진다
노원구-의료기관 맞손
장애인단체도 업무협약
서울 노원구가 의료기관 장애인단체와 손잡고 장애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노원구는 지역사회 내에 장애인 친화적인 의료체계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을 선보인 노원구는 그 성공 사례를 의료서비스에 적용하기로 했다. 여느 공간보다 장애인 편의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친화 병원’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장애에 대한 인식이 높은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의료기관을 의미한다.
지역 내 병원 두곳과 장애인 관련 단체 두곳이 노원구와 손을 잡았다. 5개 기관은 다음달 2일 업무협약을 맺고 접근이 쉬운 의료기관 발굴, 장애인 친화 병원 홍보 등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장애 인식 교육, 참여 의료기관 확대를 위해서도 협력한다. 특히 의료기관 내 진료 편의시설을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고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높은 접수대, 휠체어 이동이 불편한 진료실 등 장애인들이 겪는 어려움이 줄고 의료 접근성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인 진료·편의시설 확충뿐 아니라 장애인 건강 증진을 위한 신규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장애인 건강한마당’에서도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장애인 친화 미용실처럼 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문턱’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정책을 발굴해 차별 없이 생활 속 편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