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반려견은 구청에 맡기세요
노원·서초·서대문 쉼터운영
돌봄비용 5000원으로 저렴
서울 자치구들이 추석연휴기간 반려견을 동반하고 귀향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쉼터를 운영한다. 노원구와 서초구 서대문구가 돌봄비용 5000원만 받고 반려견을 돌보기로 했다.
28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구는 다음달 14일 오전 9시부터 18일 저녁 8시까지 4박 5일간 반려견 돌봄 쉼터를 운영한다. 최근 문을 연 홍은동 ‘서대문 내품애(愛)센터’가 돌봄 장소다. 출생 후 6개월 이상이고 10㎏ 이하인 반려견이 대상이다.
반려견을 위해 연휴기간 실내 보호실과 놀이실, 옥상 놀이터를 개방한다. 오전 9시부터 밤 8시까지는 3인 1조로 구성된 애완동물 돌보미가 2교대로 근무하고 야간에는 당직근무하는 직원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통해 반려견 상태를 살핀다. 구는 “주민들 요구나 반려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견주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하루 2회 반려견 사진을 전송한다”고 설명했다.
시설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내품애센터에 전화로 문의한 뒤 다음달 2~6일 사이에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 신청해야 한다. 가구당 한마리만 맡길 수 있고 비용은 돌봄 기간과 무관하게 5000원이다. 유기견 입양 여부나 반려견에 대한 사전 설문결과 등을 종합해 하루 기준 5마리를 선정하고 다음달 11일 결과를 발표한다.
노원구는 9월 16일부터 사흘간 돌봄쉼터를 운영한다. 구는 지난 2018년 추석부터 반려견을 위한 돌봄쉼터를 마련해왔다. 지난 설 연휴에 시설을 이용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전원이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밝힐 정도로 호응이 좋다.
상계동 구청 강당이 쉼터로 탈바꿈한다. 구는 안락한 침구를 갖춘 호텔장을 마련하고 체급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놀이터에 다양한 운동기구와 장남감을 갖춰 놓을 예정이다.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은 3인 1조로 구성된 돌보미들이 2교대로 근무한다. 야간에는 당직 인력을 배치한다. 반려견 종류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 돌봄과 함께 하루 두차례 사진 전송 서비스도 한다. 아침 배식 후와 취침 전 이다.
쉼터 이용 대상은 출생 후 6개월 이상 된 8㎏ 이하 소형견이다. 접수는 오는 30일까지 구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홀몸노인 장애인 수급자 등은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
서초구는 다음달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돌봄쉼터를 운영하는데 최대 4박 5일간 신청할 수 있다. 5개월 이상 된 10㎏ 이하 소형견이 대상이다. 1인당 한 마리만 맡길 수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신청을 받는데 유기견을 입양한 주민이 1순위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2순위다. 전화로 접수한 뒤 양재동 서초동물사랑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센터 직원이 연휴기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반려견을 돌보고 상태와 관리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 기본 관리 외 이용 목욕 투약 교육 등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