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경로당 터에 시니어센터
중랑구 묵1동 화랑마을
일자리 발굴+교육·훈련
서울 중랑구가 40년 된 경로당 터에 노년층 휴식과 일자리를 위한 공간을 조성했다. 중랑구는 노년층 주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화랑마을 시니어센터’를 27일 개관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니어센터가 새롭게 들어선 터는 지난 1977년 지어진 화랑마을 경로당이 있던 곳이다. 지역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마련한 공간으로 40여년간 마을 공동체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설이 낡고 그로 인한 주민들 불편도 컸다. 주민들은 해당 부지를 기부채납해 새로운 시설을 마련하자고 제안했고 중랑구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중랑구는 1년여에 걸쳐 공사를 진행해 5층 건물을 조성했다. 연면적 487.7㎡ 규모다. 주차장과 경로당 시니어클럽을 비롯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을 배치했고 옥상에도 휴게공간을 조성했다.
특히 중랑시니어클럽은 사무실과 교육 공간을 갖추고 있다. 중랑구는 이를 활용해 노년층 일자리 발굴과 교육·훈련 사후관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기존 경로당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노인 일자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공복합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7일에는 지역에서 처음 마련한 시니어 복합문화공간 개관을 자축하는 잔치를 열었다. 류경기 구청장을 비롯해 경로당 회원과 인근 주민들까지 50여명이 함께했다. 40년 넘게 자리를 지키던 경로당이 시니어센터로 탈바꿈하기까지 과정을 공유하고 새로운 시설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화랑마을 시니어센터가 지역 어르신들의 유익한 놀이공간이자 일자리 확대 기회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어르신들께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살기 좋은 중랑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