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적합 인재 확보’ 어렵다
고용시장 규제 완화 요구
신산업 발굴·투자 유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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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23.8%)이라는 답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20.6%),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 어려움’(17.5%) 등의 순이었다.
그다음으로 경력직 채용 확대(20.5%), 기업문화 적합도에 대한 고려 증가(15.5%), 중고신입 선호 현상 심화(14.6%), 인공지능(AI)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 채용 확대(13.2%)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응답 기업 가운데 70.0%는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55.9%) 보다 14.1%p 증가한 수준이다. 수시 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0.8%, 공개·수시 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9.2%였다.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0.0%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수시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기업들은 정작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신규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확보의 어려움’(35.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 △요구수준에 부합하는 인재 찾기 어려움(29.0%) △신산업·신기술 등 과학기술 분야 인재 부족(6.5%)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증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 개선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7.5%)를 꼽았다. 이어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7.5%)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2.5%) 등을 답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하반기 세계경기 둔화 우려, 내수부진, 경기심리 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보수적 채용이 예상된다”며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입법 논의를 지양하고 각종 지배구조와 진입규제를 완화해 신산업 발굴과 기업투자, 고용 확대를 유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