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65%가 10년 넘게 운영”
본죽·본죽&비빔밥 가맹점
신뢰·체계관리로 계약유지
유행 안타는 메뉴 장수비결
본죽과 본죽&비빔밥을 운영하는 본그룹은 “가맹점 과반수가 15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본그룹에 따르면 1697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인 853곳이 15년 이상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291 곳은 2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초장기 운영 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고 있는 곳까지 더하면 장기운영 매장은 전체의 65%에 달한다.
불확실성이 높고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변하는 프랜차이즈시장에서 본그룹이 ‘장수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이유다.
실제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사업자수는 98만6487명으로 2022년 대비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불황으로 영업은 지속 악화되는데 반해 임대료 최저임금 및 공공요금까지 인상되자 이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택하는 자영업자도 늘었다. 특히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7월 기준 427만3000명에 달했다. 1년새 11만명이나 감소했다. 그만큼 본그룹 가맹점 생존률이 높다는 얘기다.
본그룹 측은 “20년 이상 매장을 운영해 온 가맹점주들은 ‘브랜드 신뢰도’ ‘본사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유행 타지 않는 메뉴’ 등을 장수의 요인으로 꼽는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본죽’·‘본죽&비빔밥’은 ‘상생협력팀’이란 별도조직을 통해 가맹점 협의체를 전담 운영·관리하고 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본죽 본부에서는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정기 교육, 예비 가맹점주를 위한 추천 상권·입점 제안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여기에 ‘죽’과 ‘비빔밥’이라는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도 안정적인 매장 운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본그룹 관계자는 “본죽·본죽&비빔밥은 죽을 환자식에서 일상식으로의 인식 전환에 성공, 소비자 목소리와 시장의 변화에 맞춰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신메뉴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본그룹 가맹점의 경우 개업 첫해부터 매출이 꾸준히 올라 지금까지 큰 굴곡 없이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그룹은 2002년 대학로 본죽 1호점에서 출발한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아이에프’, 급식 전문 푸드 서비스와 식자재 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본푸드서비스’, 이유식·유동식 제조 및 판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순수본’ 등 3개 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