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강한 소비에 2분기 성장률 3%

2024-08-30 13:00:34 게재

견조한 성장세 지속

PCE 물가지수 하락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2.8%)보다 더 높은 3,0%로 상향 조정됐다. 개인소비 증가가 예상보다 더 강했던 영향이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잠정치)이 전년 대비 3.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1.4%보다 성장률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보다도 0.2%p 올랐다.

GDP성장률의 상향 조정은 개인소비지출 증가세가 견인했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속보치의 2.3%에서 2.9%로 상향 조정됐고, 개인소비의 2분기 성장률 기여도 역시 1.57%p에서 1.95%p로 올랐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속보치의 2.6%에서 2.9%로 상향됐다.

개인소비지출은 상품 및 서비스부문 모두에서 당초 예상치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기업지출과 재고 신규수출, 거주자 투자 부문은 모두 하향 조정됐다. 작년 4분기 이후 성장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물가 지표는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에 2.5%,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8%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 연준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PCE가 2%대 중반으로 떨어지면서 연준의 9월 금리인하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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