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학협력 추진 한성대, 아시아 넘어 유럽으로

2024-09-04 15:01:29 게재

이창원 총장, 헝가리 5개 대학과 업무 협약

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산학협력 확대에 나선 한성대학교(총장 이창원)가 이번에는 중부유럽의 헝가리 주요 대학들과 손을 잡았다. 앞서 한성대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베이징공업대학(총장 니에 주오런), 중국과학기술협회 등과 산학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한성대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5개 대학을 방문해 고등교육 혁신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산학협력·인재양성 추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기초과학 분야가 우수하고 한국어·한국학에 관심이 많다. 최근 국가 주요 정책 과제로 교육개혁을 진행 중이며, 특히 고등교육 혁신을 위해 한국 대학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한성대는 이번 방문기간 동안 부다페스트메트로폴리탄대학, 루도비카공공서비스대학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협정을 체결했다. 또 모홀리-나기디자인대학, 오부다대학, 카롤리가스파르대학과 공동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성대
한성대와 부다페스트메트로폴리탄대학 간 MOU 체결식 장면. 사진 좌로부터 김지현 한성대 글로컬협력처 처장, 홍규덕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 이창원 한성대 총장, 부다페스트메트로폴리탄대학 아론 베레츠키 부총장, 빅토르 프리드만 경영대학장, 김은주 한성대 글로컬협력처 부처장. 사진 한성대 제공

헝가리 최대 사립대학인 부다페스트메트로폴리탄대(총장 죄르지 코치스키)는 대학혁신의 아이콘인 미국 아리조나주립대와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고등교육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미디어 분야 공동교육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한성대는 또 행정·국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루도비카공공서비스대학(총장 게르겔리 델리)과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협약에 따라 교육·연구 교류, 한성대 국방과학대학원과 혁신기술을 적용한 연구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부다대학(총장 레벤테 코바치)은 헝가리에서 가장 큰 공과대학이다. 이 대학은 삼성SDI 등 국내외 기업과 연계해 산학협력 연구·교육, 기술기반 창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학생· 및 교수 교류협력을 통해 AI, 사이버 보안, 창조산업 등 산학연구·교육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성대는 중부유럽에서 디자인 분야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모홀리-나기예술디자인대학(총장 팔 코오슈)과 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 디자인 교육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도 한성대는 카롤리가스파르대(총장 라슬로 트록사니)와 한국학 및 한국어 교육·연구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카롤리가스파르대학 한국학과는 헝가리 최고의 한국학 대가인 초모 모세 전 주한 헝가리 대사가 창설했다.

이창원 총장은 “헝가리 대학들과 한성대는 고등교육 혁신에 대한 공동관심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들 대학과 글로벌 산학협력·교육, 기술기반 창업 등을 통해 양국의 고등교육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성대와 헝가리 대학들의 글로벌 산학협력·인재양성 협약의 배경에는 주헝가리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홍규덕)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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