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사장 내정 찬반갈등

2024-09-05 13:00:02 게재

시민사회 "측근 정실 인사"

노동조합, 환영 입장 밝혀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승남 광주광역시 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임명을 놓고 찬반 갈등이 불거졌다. 광주시 행정을 감시해 온 시민단체는 ‘측근 정실 낙하산 인사’라며 철회를 요구한 반면 광주도시공사 노동조합은 풍부한 경험 등을 들어 환영했다.

5일 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김승남 도시공사 사장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의회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내정자의 전문성과 도덕성 등을 검증한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30일 중량감과 정무적 능력을 갖췄다며 김승남 전 국회의원을 도시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다.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는 철회를 요구하며 반발했다.

광주경실련은 4일 발표한 성명에서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비전문가를 사장으로 임명하려는 것은 2년 후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참여자치21도 지난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김 내정자는 도시계획과 공공건축 보급, 주거복지와 기업경영 경험이 전무하다”면서 “캠프 출신과 측근 정실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강 시장과 김 내정자가 같은 고향(전남 고흥) 출신이면서 학생운동과 국회 활동을 같이 한 게 임명 배경이라고 꼬집었다. 강 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취임 이후 지방선거를 도왔던 학생운동 출신 인사를 산하 공공기관장에 다수 임명했다.

시민단체와 달리 도시공사 노동조합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도시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현재 도시공사가 직면한 여러 현안을 타개할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면서 “광주시 핵심 산업 육성에 필요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4일 이상준 동신대 교수와 유창균 목포대 교수를 인사청문회 위원으로 각각 위촉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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