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합종연횡 속 운임 하락
KCCI 9주 연속 내려
SCFI 3000선 밑돌아
글로벌 해운시장에서 새로운 합종연횡 윤곽이 드러난 9일, 컨테이너해상운임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이날 발표한 부산발 K-컨테이너운임종합지수(KCCI)는 일주일 전보다 3.5% 내린 4313포인트를 기록했다. 9주 연속 하락했다.
부산항을 출항하는 13개 글로벌 항로 중 북미서안 북미동안 북유럽 중동 등 10개 항로 운임이 하락했고 오세아니아 중남미서안 등 2개 항로가 올랐다. 일본항로가 새롭게 하락했다. 일본항로 운임은 12m(40피트) 컨테이너 한개당 2달러 내린 252달러를 기록했다. 중국항로는 일주일 전과 같이 12m 컨테이너 한 개당 52달러로 같았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6일 발표한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2726.6으로 일주일 전보다 7.9% 떨어졌다. 지난달 16일 잠깐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7월 12일 이후 8주간 떨어졌다. 일주일 전 SCFI는 세달 만에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고, 계속 하향세다.
지난주 부산항을 출발하는 북미서안 운임(하락)과 상하이항을 출발하는 북미서안 운임(상승)은 엇갈렸지만 이번주는 모두 하락했다.
KCCI는 부산~북미서안 운임이 12m 컨테이너 한 개당 6127달러, SCFI는 상하이~북미서안 운임이 5605달러를 기록했다.
해진공은 이날 발행한 주간시황보고서에서 10월초 중국 국경절 연휴를앞두고 북미,유럽 등 주요 항로에서 전체 서비스의 10% 가량이 임시 결항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연휴기간 수요공백를 대비한 공급조절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성수기 물량을 조기 선적한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하며 주요 항로운임이 10% 가량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8월 새롭게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100만TEU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발주량 중 65만TEU는 MSC(스위스)가 발주했다. 새롭게 발주한 선박 75척중 57척이 1만3000TEU 이상 규모의 대형선박이다.
9월 현재까지 올해 발주된 선박은 250만TEU를 기록, 총 발주잔량은 글로벌 선대의 25% 수준인 740만TEU에 이른다.
7월 글로벌 컨테이너선박의 정시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앞 달보다 2.1%포인트 하락한 52.1%로 악화됐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