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전주종합경기장 ‘전시복합산업’ 중심지로
설계·공모절차 … 전시컨벤션센터로 재탄생
전주시정연, “전주 비전 메가리전·앵커도시”
전북 전주시가 전주종합경기장을 허물고 새로 짓는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 개발에 속도를 낸다. 올해 말 철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부지개발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9일 전주종합경기장 MICE 단지 추진 브리핑을 열고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은 전주 경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핵심사업”이라며 “미래 비전을 확실하게 다시 세우고, 신뢰감 있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현 종합경기장터에 2만㎡의 전시 면적과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20실 이상의 중소 회의실 등을 갖춘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설계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 설계 공모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주종합경기장 MICE 단지의 핵심인 전시컨벤션센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시는 내년 상반기 중 설계 및 인허가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한 후 하반기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시컨벤션센터의 청사진이 마련되면 오는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10억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 주 경기장(3만5594㎡)과 전주 푸드(1057㎡), 수위실(100㎡) 등 연면적 3만6751㎡의 건물을 철거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전주시는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10월 한 달간 펼쳐지는 ‘전주페스타 2024’를 통해 시민들과 전주종합경기장에 담긴 시민들과 추억을 나누며 작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도시의 심장부이자 전주시민의 삶과 함께해온 전주종합경기장이 MICE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전주 경제의 확실한 원동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정연구원은 전주시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10대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전주시정연구원은 10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소통 워크숍에서 도시공간·경제산업·행정사회·문화관광·글로벌 등 5개 분야의 10개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10대 키워드는 메가 리전(mega region·초거대 도시 연결권), 앵커 도시, 슬로우&패스트, 생명경제, 지방시대, 웰니스, 전통미×현대미 조화, 스마트&친환경, 국제도시, 탄소중립·기후회복력이다.
도시공간 분야에서는 초광역 경제권과 연계한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을 통해 인근 도시들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메가리전’과 전주가 중심도시로 자리 잡기 위한 ‘앵커도시’가 주요 키워드로 도출됐다.
경제산업 분야의 슬로우&패스트와 생명경제는 전통과 첨단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구조 전환 등이 담겼다.
행정사회 분야의 지방시대, 웰니스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상생협력 확대와 시민 행복과 건강 추구를 뼈대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