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시높시스·앤시스 합병’ 의견 청취

2024-09-11 13:00:02 게재

미 반도체소프트웨어 기업

경쟁사·이해관계자 의견청취

공정거래위원회는 미국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 시높시스와 앤시스 간 기업결합 신청과 관련해 경쟁사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높시스와 앤시스는 반도체 칩 설계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공정위는 지난 5월31일 두 기업의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고 심사에 착수했다. 두 기업 간 기업결합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쟁사나 이해관계자는 다음 달 11일까지 우편이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기업결합은 시높시스가 앤시스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것으로, 거래 금액은 45조9000억원(약 350억달러) 규모다.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합인 만큼, 미국과 유럽연합 등 해외 경쟁 당국에서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반도체 칩 설계 과정에서 사용되는 EDA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 방해 등을 통해 경쟁 사업자를 배제하거나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등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성을 면밀하게 심사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고대역폭 메모리 등 향후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 될 첨단 반도체의 설계ˑ생산 과정에서 EDA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관련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이번 기업결합이 경쟁 상황에 미칠 수 있는 효과에 대한 다방면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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