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10년뒤 수출 5조원 가능”
한국건기식협 ‘미래비전’
2035년 15조원시장 성장
규제완화·정책지원 뒷받침
늦어도 10년 뒤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수출액이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건기식시장 전체 규모도 15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미래비전을 11일 내놨다. 협회 측은 “올해 건강기능식품법 시행 20주년을 맞아 ‘국민과 함께한 20년, 이제는 세계로 K-Health W.A.V.E’ 슬로건을 발표하고 건강기능식품산업 미래비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법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안전성 확보, 기능성 과학화, 건전한 유통·판매를 도모해 온 결과 오늘날 5조원 이상 시장규모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발전전략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명수 건기식협회 회장은 “건기식산업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해외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에서 국내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는 0.14%이지만 2035년 1.5%까지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수출액은 5조원을 달성할 수 있고 전체 시장규모도 2035년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2035년 전망치는 5개년 연평균 성장률과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성장률 증감비율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 세계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해 추정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건기식산업 미래비전 주제로 글로벌시장 도약, 미래를 위한 전략적 육성, 일상의 섭취로 이루는 건강한 삶 등 3가지를 설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가능한 일반식품 제형을 확대할 수 있고 표현에 대한 주관적인 불편함 완화와 특정부위·세부지표 등을 표시할 수 있다”면서 “이런 규제들과 조화를 이룰 때 보다 용이하게 해외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체계적인 평가시스템으로 국내에서 개발한 우수한 기능성 원료와 제품의 해외수출 확장은 물론 국내 자동화·스마트한 제조기술을 해외에 알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생산 허브(중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게 협회 측 주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건기식이 국가 핵심 역량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연구개발(R&D) 강화, 수출지원, 전문인력 양성 부문에서 실질적인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