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미국에 초고압케이블 수출

2024-09-19 13:00:06 게재

실리콘밸리에 공급

올해 6100억원 수주

대한전선(대표 송종민)은 미국에서 진행되는 320kV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500kV HVAC 프로젝트의 케이블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전력회사인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가 발주한 프로젝트다. 총 수주 규모는 9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사업은 북부 캘리포니아, 특히 실리콘밸리와 산호세 지역 등의 전력망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지역은 최근 AI(인공지능) 관련 비즈니스 및 첨단 IT 기업들의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모두 6100억원의 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하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HVDC(초고압직류송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HVDC는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기술이다.

특히 대한전선이 수주한 전압형 HVDC는 전류형에 비해 양방향 송전과 변환소 설치가 용이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풍력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 대한전선은 HVDC 분야의 기술력 강화에 집중해 국내 최초로 3000SQ(㎟) 단면적에 90℃ 허용 온도를 적용한 525kV 전압형 HVDC 케이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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