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외국인 근로자 숙소 지원
농촌 인력난 해소에 앞장
전남 함평군이 사업비 24억원을 들여 권역별 4개소에 외국인 근로자 숙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심화되는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추진해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함평군에 따르면 현재 월야권역 외국인 근로자 숙소는 지상 2층, 12호실 규모로 건립돼 모두 24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거주하고 있다. 또 손불권역 숙소는 지난 6월 준공하고 입주를 준비 중이다. 엄다·함평권역 숙소도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과거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농가 주택이나 가건물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사회 문제가 됐다. 함평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숙소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신축된 숙소는 냉난방 시설과 개별 화장실, 주방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춰 근로자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근무를 유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함평군은 이와 함께 결혼이민자 친척 초청 및 필리핀 라오스 타지키스탄 등 8개국 12개 지자체와 협약을 맺어 다양한 방법으로 농촌 인력 수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올해 163농가에 550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 및 지원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적절한 주거 공급은 외국인 근로자의 건강, 안전 및 인권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일 뿐 아니라 양질의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하다”며 “외국인 근로자 숙소 지원 사업을 통해 농촌 인력난 해소와 더불어 농촌의 활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