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TK신공항 공영개발 검토
전액 공적기금, 사업성↑
민관 SPC 방식 난관 봉착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 사업추진방식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 올해말까지 최적의 사업방식을 결정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대구시는 이날 동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추진해온 사업비 전액을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조달하는 민관공동개발사업(SPC)과 민간 PF에 공적기금을 일부 조달하는 방식(SPC), 대구시 자체 공영개발사업방식 등 3가지 방식의 장단점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군공항이전사업의 시행자인 대구시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민관공동 특수목적법인(SPC)를 구성해 사업대행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고 부동산시장 냉각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민간사업자 공모가 난관에 봉착했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전액을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조달하는 민관공동 SPC방식 외에 민간 PF조달과 공적자금을 일정부분 투입하는 방안과 직접 시행하는 공영개발방식 등을 검토해 새로운 사업추진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에 따르면 민관공동 SPC개발 방식은 민간재원 조달과 창의적 개발 등의 장점은 있으나 사업비 전액을 민간 PF로 조달하면 금융비용이 14조8000억원으로 총사업비의 46%를 차지해 SPC 구성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가 민관공동SPC에 일정 부분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은 금융비용은 절감할 수 있으나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민간사업자가 참여하기에는 불확실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직접 사업을 시행하는 공영개발 방식은 사업비 전액을 정부의 공적 자금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사업성이 대폭 개선되고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나 중앙정부 협의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이 방식은 사업비가 전액 민간PF조달 방식의 32조2000억원보다 대폭 줄어든 17조원으로 10조3000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또 24일 마감된 TK신공항 건설 및 종전부지·주변지개발사업의 민간참여자 모집공모에는 대우건설컨소시엄(대우건설 롯데건설 HS화성 서한 태왕이앤씨)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장수 경제부시장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를 참고하되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에 주안점을 두겠다”며 “최적 방안을 올해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