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24-09-25 09:45:03 게재

개막작부터 특별전까지

부천의 자랑과 상징인 3대 국제대회 중 하나인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4)이 다가온다. 먼저 BIAF2024의 첫 번째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개막작 ‘연의 편지’가 10월 25일 개막식에서 국내 관객에게 첫 공개 된다. 또 순수의 시대:SF애니메이션(4K)특별전 등도 마련된다. 오스카 공인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BIAF2024는 공식경쟁에 선정된 단편 작품들을 BIA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열린다. 대회 관련 관람에 관한 더 자세한 사항은 BIAF홈페이지(www.biaf.or.kr)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문의 032-325-2061

BIAF2024

국제경쟁 선정 작 63편

BIAF2024에서는 106개국 총 2752편의 작품이 출품되어 선정위원회(임채린 감독, 씨네21 김소미 기자, BIAF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 이은화 프로그래머) 심사를 거친 33개국 63편이 공식경쟁 각 부문에 선정됐다. 부문별로 단편 44편, 학생 11편, TV&커미션드 8편이다.

아카데미 출품 자격을 부여하는 단편 부문은 △영국 아카데미 수상 감독으로 베니스영화제 경쟁에 진출한 니나 간츠 ‘완더 투 원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대상 ‘따개비’, △아카데미 수상 감독 토릴 코브 ‘엘리펀트’, △베를린영화제 수정곰상 수상작 ‘시대의 경계선’, △칸영화제 경쟁작 2편 ‘사랑의 흔적’, ‘겨울의 담비’, △칸 감독주간 ‘익스트림 쇼트’, △칸 비평가주간 2편 ‘슈퍼실리’, ‘소녀와 단지’, △‘인사이드 아웃2’ 픽사 애니메이터 마샤 엘스워스 신작 ‘인연의 끈’ 그리고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4회 진출한 정유미 감독 ‘파라노이드 키드’를 선정했다. 특히 ‘파라노이드 키드’는 한국의 아카데미 회원인 정유미 감독과 배두나 배우가 목소리 참여한 작품으로 BIAF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세계 최초 공개 작품

세계 최초 공개 작품으로는 ‘비스트 인사이드’, ‘환상의 노루’, ‘양들의 멜로디’, ‘비커밍 에어’, ‘나의 소년 시대’ 등 유럽과 아시아, 미주 최신작 8편이 포함되었다. 학생 부문은 칸영화제 ‘라 시네프’ 경쟁에 오른 2편 ‘에코’, ‘수상한 풀’을 포함, 한국작품으론 유일하게 ‘가여운 남자’를 선정했다.

TV&커미션드 부문은 ‘스즈메의 문단속’ 코믹스웨이브필름의 뮤직비디오 ‘첫사랑의 향기’ 그리고 교토애니메이션 이시하라 타츠야 감독이 연출한 ‘울려라! 유포니엄 3’가 눈에 띈다.

한편, 한국 단편 선정작은 21편으로 국제경쟁에 오른 정다희 감독의 ‘옷장 속 사람들’, 정승희 감독의 ‘기억은 먹구름’, 노영미 감독의 ‘일루전’과 BIAF2023 단편애니메이션 제작지원작 ‘포자러브’, ‘식사’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IAF2024

개막작 한국 장편 ‘연의 편지’

제26회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 이하(BIAF2024) 개막작으로 한국애니메이션 장편 ‘연의 편지’를 선정했다. 조현아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웹툰 원작으로 한 ‘연의 편지’는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돕다 집단 괴롭힘을 당해 시골로 전학을 오게 된 ‘소리’가 자신과 같은 자리에 앉았던 ‘호연’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롯데엔터테인먼트에서 배급하고 스튜디오N과 스튜디오 리코에서 제작했으며 한국의 김용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는 투명하고 섬세한 작화, 매력적인 캐릭터, 상쾌한 음악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작품으로 재탄생 되었다. 여기에 주인공 ‘소리’ 역으로 AKMU(악뮤)의 이수현이 참여,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보여줄 풋풋한 감성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SF 애니메이션 특별전

BIAF2024는 ‘순수의 시대:SF 애니메이션(4K)’ 특별전을 준비했다. 인간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사유하는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1987년부터 1995년까지 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24프레임, 애니메이션 본연의 장르에 충실한 작품들을 구성했다. AI가 대유행하는 지금, 과거에 만들어진 이 2D 기반 SF 작품들의 신비한 매력은 현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또 10월 특별전에서는 ‘마크로스-노래, 사랑, 메카의 복합예술 Part 2’를 진행한다. 2년 연속 특별전 마크로스 시리즈의 오리지널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인 카와모리 쇼지씨가 방한, 마크로스 제로 (프리미엄 리마스터판), 극장판 마크로스(델타) 격정의 왈큐레, 극장판 마크로스 (델타) 절대 극장단편 마크로스F(프론티어)의 상영과 함께 Q&A도 진행할 예정이다.

카와모리 쇼지는 22세에 TV 시리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에서 VF-1 발키리의 메카닉 디자인 및 메인 크리에이터로 참가하였고, 23세에 극장용 작품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시나요’에서 이시구로 노보루와의 공동감독으로 감독 데뷔, 현재도 마크로스 시리즈를 비롯한 다양한 SF 작품의 감독 및 메카닉 디자이너를 담당하고 있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마크로스 시리즈는 치밀한 SF설정과 화려한 액션 연출, 미래형 아이돌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융합시킨 작품. BIAF2024 특별전에서는 2002년에 제작된 후 2024년에 최신 AI 리마스터 기술에 의해 미려한 영상으로 진화한 마크로스 제로(프리미엄 리마스터판)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극장에서 상영한다.

그리고 시리즈 최초로 5명의 가희에 의한 악곡에 맞춰 펼쳐지는 현란한 메카 액션이 특징인 ‘극장판 마크로스 Δ (델타)’2 작품을 큰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카와모리 쇼지씨는 2023년에 이어 다시 한국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기자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