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석사 1000명에 500만원 장학금
당정, 과학기술 인재 육성석·박사에 생활장려금 지원
국민의힘과 정부는 27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통해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을 내놨다.
당정은 이날 협의를 통해 “내년에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인 연구생활장려금을 석사 월 80만원, 박사 월 110만원씩 지원하겠다”며 “한국형 스타이펜드는 연구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한국형 스타이펜드를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당정은 “석사 1000명을 대상으로 연간 500만원의 가칭 석사 특화 장학금도 신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여성 과학기술인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기간 연장과 재량근로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육아와 연구를 병행하는 일·가정 양립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과학기술인 직무발명보상금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우수 연구·기술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체계도 마련하겠다”며 “박사 후 연구원 채용 확대 등 공공부문의 일자리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국가적 예우와 자긍심 고취를 위한 ‘연구행정 서비스 선진화 관련 법률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를 보면 한국을 떠나는 과학 인재들의 글로벌 과학저널 기여도는 2022년 기준 1.69점이지만, 한국으로 유입되는 과학 인재들의 기여도는 1.41점에 그쳤다”며 “우수한 인재들은 더 좋은 처우를 찾아 떠나고, 유입된 인재들의 성과는 그보다 못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인재는 가장 강력한 자원이자 경쟁력”이라며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고 지원하는 게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이라는 각오로 당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