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위하여, 예비고1에게

2024-09-27 08:56:12 게재

만약에 당신이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개척하며 가야 한다고 해보자. 스티브 잡스 혹은 일론 머스크 급의 천재가 아닌 이상 아마 아예 출발 자체를 포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고등학생으로 3년을 산다는 것은 어떤가.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모두가 가본 길을 가는 것이다. 그 길 끝에 무엇을 바라는지가 아주 확실하고 구체적이라면, 그 길을 실제로 가본 사람들을 참고하고 행동과 사고방식까지 철저히 본인 것으로 만든다면 누군가 해낸 일을 나도 해낼 수 있게 된다. 실패한 사람들을 보며 어떤 잘못을 했고 얼마나 많은 타협을 했으며 무엇을 구체적으로 바라지도 않고 그에 알맞은 노력을 하지 않았는가를 철저히 파헤쳐서 같은 잘못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고3이 입시의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는 지금, 중3들은 다가오는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클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잘 다스리고 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즉 처음부터 후회 없는 선택을 하는 것이 앞으로의 3년을 크게 좌우하게 될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많은 학원과 고등학교들이 자신들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밝은 미래를 주겠다고 함부로 약속할 것이다. 마치 봄에 씨를 뿌리지 않아도 그 씨를 싹 틔우고 거름을 주고 잡초를 뽑고 물을 기르고 더운 여름에 고생하는 일 따위를 하지 않아도 풍성한 열매를 주겠다고 약속할 것이다. 책임지고 미래를 멋지게 만들어 주겠다고 열심히 홍보할 것이다. 본인들의 입시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오기만 한다면 학생이 얼마나 노력할지와 관계없이 그런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 말을 믿어라. 그럼 반드시 머지않아 혹은 3년 후 반드시 변명하게 될 것이다.

정직한 땀과 노력의 가치를 믿어라. 누군가에게 미래를 맡기지 말고 본인의 노력에 미래를 맡겨라. 끌어주겠다는 사람을 기대하지 말고 함께 뛰어줄 사람을 찾아라. 반드시 3년 후 후회 없는 미래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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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수학 김통영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