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석달째 악화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영향”
이번달 기업심리지수 1.9p↓
기업 체감경기가 석달째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달(92.5)보다 1.3포인트 하락한 91.2로 나타났다. 전산업 CBSI는 지난 7월 95.1로 다섯달 만에 하락 전환한 이후 석달째 내림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중국의 경기 둔화로 1차 금속과 화학 제품, 자동차 등의 수요가 감소했다”며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바탕으로 지표화한 지수로 장기(2003년 1월~2023년 12월) 평균(100)을 밑돌면 경제전반에 대한 심리가 부정적이라는 의미이다.
제조업 CBSI는 90.9로 전달(92.8)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가운데 중소기업 CBSI는 89.7포인트, 내수기업 CBSI는 88.9포인트로 90을 밑돌았다. 모두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제조업 CBSI는 전달(92.2)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1.4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로 살펴보면, 제조업 가운데 1차 금속은 건설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생산지수가 10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가운데는 운수창고업과 정보통신업 등의 지수가 부정적이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달(94.2)보다 0.5포인트 낮은 93.7을 보였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