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마다 ‘공공안전관’ 배치
구로구 악성민원 대응
서울 구로구가 악성민원에 대응해 동주민센터에 ‘공공안전관’을 배치한다. 구로구는 다음달부터 5개 동에 안전관이 상주하며 안전관리와 질서유지를 담당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동주민센터에서 악성민원으로 인해 공무원들이 폭언이나 폭행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공무원뿐 아니라 민원을 위해 찾은 주민들 안전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업무처리도 지체되거나 중단된다.
구로구는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동주민센터에 공공안전관을 배치해 운영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공공안전관은 다음달 2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구로2동과 구로4동 구로5동 가리봉동 오류2동까지 5개 동주민센터에 각 한명씩 배치한다. 이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한다.
공공안전관은 업무시간동안 별도 근무복을 착용한다. 동주민센터 청사 방호와 질서유지 민원안내 등 업무를 맡는다. 폭언·폭행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방문객과 직원들을 보호하게 된다.
구로구는 공공안전관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동주민센터에서 발생하는 악성민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질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앞서 구는 공공안전관 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 25일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문헌일 구청장도 안전관들과 함께 악성민원 피해에 대한 대응 의지를 다졌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은 “공공안전관 운영으로 직원과 방문객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구로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악성민원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