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만드는 기후변화지표종
국립생물자원관, 100종 갱신
구상나무 얼레지 되지빠귀 긴호랑거미….
30일 새롭게 선정된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들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분포나 생활사, 개체군 크기 등 변화가 예상되는 생물종을 지표화해 지속적으로 관찰하기 위해서다. 이 작업을 위해 2010년부터 시민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100종을 갱신해 30일부터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25종은 △대륙검은지빠귀 △한국꼬리치레도롱뇽 △북방아시아실잠자리 △긴호랑거미 △얼레지 등이다. 일반적으로 구분하기 어렵거나 접근에 제약이 있는 △큰잎쓴풀 △부챗말 △남녘납거미 △배물방개붙이 △중대백로 등 25종은 제외됐다.
국제적으로 전세계, 지역 혹은 국가 수준에서 생물다양성 정보 수집 등을 위한 관측 관계망이 운영 중이다. ‘지구 관측 생물다양성 관측 네트워크(GEO BON)’ 그룹이다. 이 그룹 내 국가 단위 시스템으로 ‘한국 생물다양성 관측네트워크(K-BON)’가 있다. 시민과학자 그룹이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다양한 관측 기록들을 축적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경기도 파주까지 북상한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번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 갱신을 통해 우리 주변의 자생생물에 관심을 갖고 기후변화를 확인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참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글·사진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