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0월부터 종이도면 없앤다

2024-09-30 10:06:36 게재

‘3D 디지털 생산 도면’ 전면 적용

연간 종이도면 60만매,공수 45% 절감

삼성중공업이 다음달부터 모든 선박 건조 작업에 ‘3차원(3D) 디지털 생산 도면’을 전면 적용한다고 30일 발표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첫 시도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도면이 훼손되거나 작업자가 도면을 잘못 읽어서 생기는 문제 등 종이 도면을 사용하면서 생길 수 있는 단점을 디지털 생산 도면을 활용하면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디지털 도면의 장점으로 △선박 블록 구조와 기능의 직관적 확인 △설계와 생산 부문 사이에 실시간 소통 △정확한 정보 제공으로 생산 효율을 높이고 품질 저하 방지 등의 효과를 꼽았다.

삼성중공업은 디지털 생산 도면 적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의장 설치도 설계작업의 경우 1인당 투입 작업시간(공수)의 45%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종이생산도면 60만매도 줄일 수 있다.

회사는 디지털·모바일 작업 환경 정착을 위해 내년까지 태블릿 PC 3000대를 지급하고 작업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생산·설계·사무 전반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온 삼성중공업은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을 활용해 지능형·자율형 조선소로 전환을 더욱 앞당길 계획이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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