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이해 위한 전용 서고
금천구 ‘다독다독’
서울 금천구가 구립도서관 3곳에 다문화 전용 서고를 마련했다. 금천구는 주민들이 다문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독다독’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2년 11월 현재 금천구 주민 24만7185명 가운데 외국인은 3만756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12.4%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세번째로 외국인 주민이 많다.
금천구는 다른 자치구보다 외국인 주민이 많은 점에 주목해 다문화 전용 서고를 구상했다. ‘다독다독’은 ‘다문화를 읽다(多讀)’는 뜻이다. 내·외국인 주민들이 책을 매개로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상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다독다독을 운영하는 도서관은 총 3곳이다. 가산동 구립가산도서관과 독산동 구립독산도서관, 시흥동 구립금나래도서관이다. 서고에는 우리말과 베트남어, 우리말과 태국어, 우리말과 캄보디아어 등 두나라 언어가 병기된 동화(이중언어 도서)를 비롯해 한국문학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한 책자가 비치돼 있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책과 다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도서까지 서가마다 약 200여권을 구비했다.
아이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도 있다. ‘세계문화 만들기 체험’이다. 도서관에 문의해 각국 의상과 필통 저금통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활동이 가능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책을 매개로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다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