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남·북측에 거리공원
송파구 명품거리 조성 일환
서울 송파구가 가락동 가락시장 남측과 북측에 길이 1.5㎞, 폭 30m 규모 공원을 조성한다. 송파구는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 일환으로 공원을 신설해 도심 녹지공간을 늘리고 걷기 좋은 정원같은 길을 만든다고 2일 밝혔다(조감도 참조).
송파구는 지난 8월 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락시장 주변 활성화 방안’을 수립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 그간 가락시장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악취, 휴식 공간 부족 등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구는 주민들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 서울농수산식품공사와 협력해 방안을 마련했다.
구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과 연계해 공사에서 추진 중인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에 공원 신설 내용을 담았다.
공원은 시장 남·북측 1.5㎞에 걸쳐30m 폭으로 조성된다. 남쪽 동남로에는 꽃이 피는 키 작은 나무와 풀꽃류가 조화를 이루는 정원같은 산책로를 배치한다. 가락시장과 함께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이 위치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 북측 양재대로에는 다양한 식물을 심어 시장과 주거단지 사이에서 방음·차폐 기능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소음과 악취를 완화시키고 주민 등을 위한 휴식, 도심과 시장 생태를 잇는 등 복합기능을 가진 도심 공원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원 조성과 함께 송파대로변 화분도 개선한다. 일률적이고 획일화돼있다고 판단, 전문가 자문 등을 받기로 했다. 잠실동 석촌호수부터 가락시장사거리까지 진행 중인 ‘송파 애비뉴 사업’과 발맞춰 보행자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품격 있는 공간으로 바꿔나간다는 구상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대한민국 유통산업 중심지인 가락시장은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과 함께 서울 명소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석촌호수 방문객들이 송파대로를 따라 가락시장까지 걸으며 볼거리 가득하고 활력 넘치는 송파의 매력을 만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