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합주단 명동성당서 연주
서초구 한우리오케스트라
가톨릭합창단 등과 협연도
단원 모두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서울 서초구 한우리오케스트라가 중구에 위치한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연주를 한다. 서초구는 오는 7일 저녁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한우리오케스트라 명동대성당 연주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포스터 참조).
‘서초한우리오케스트라’는 국내 최초로 단원 모두 발달장애인 직업연주자로 구성된 합주단이다. 2017년 창단한 이래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등에서 KBS국악관현악단, 성악가 고성현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협연하며 색다른 무대를 펼쳐 큰 호응을 받았다. 120회 이상 다양한 기획공연과 초청공연을 진행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고 있기도 하다. 전국장애청소년예술제 전국발달장애인음악축제 등 각종 경연대회에서도 수상하면서 음악적 재능과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는 또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로는 처음으로 명동성당에서 연주를 한다.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진행을 맡고 전소영 음악감독이 지휘를 한다. 바리톤 최윤성, 가톨릭합창단과 협연도 예정돼 있다. 서초구는 “다양한 음악으로 관객과 하나돼 감동을 나누며 가을밤에 활기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총 600석 규모로 진행되는 이날 연주회는 무료로 즐길 수 있고 평화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송출된다.
오는 27일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국립오페라단과 협연해 ‘2024 블루하우스 콘서트’를 연다. 이를 위해 국립오페라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과 벽을 허물고 관객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펼쳐질 것”이라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